양평해장국 양평맛집 양평시장 맛집 장터집 경의중앙선 양평역 차돌해장국 모범음식점 양평물맑은시장 백년가게 양평시장입구 정류장

맛과 멋의 나들이/경기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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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피 2022. 5. 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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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시장 구경하다 만난 본격 맛집

양평시장 구경하다 출출할 때 즈음이었어요. 주변에 장터국밥, 잔치국수, 돼지껍데기 등 맛있는 음식들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더욱 배가 고파왔죠. 그러다 화장실이 편할 테니 그냥 눈에 띄는 실내 해장국집을 골라 들어왔는데, 세상 이렇게 맛있는 양평해장국을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후에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매주 화요일 휴무라고 하는데 양평장날이라 영업을 했나 봐요.

장터집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평장터길 5
경의중앙선 양평역 2번 출구에서 약 도보 5분
양평시장 입구(45034) 정류장 뒤편

들어가는 입구에 여러 식물이 싱그럽게 맞아주며 벽면에 싸인이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베스트 메뉴는 단연 양평해장국이네요. 양평해장국과 차돌해장국을 하나씩 주문을 했습니다.
육회비빔밥이나 갈비탕, 내장탕도 너무 궁금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무리하지 않고 알맞게 시켰어요.


테이블에 배치된 들깨, 후추, 고추기름, 소금이 올려져 있는 원판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게 신기했어요. 쟁반 같은 판에 올려져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고정되어있더라고요. 편의를 위해 돌아가는 원판을 설치한 것이 독특했습니다.

앞접시와 어떤 소스를 기본 배치를 해 주는데 소스는 들깨와 고추기름을 넣고 선지 등을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직원분이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앞접시 기본적으로 배치해 주는 것에 대해 장터집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어요. 해장국의 안에 들어간 건더기들이 상당히 뜨거운데 앞접시에 덜어 식혀서 먹을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늘 해장국을 먹으면 입천장이 까지는 저는 이날만큼은 까끌한 입천장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차돌해장국

 

양평해장국

푸짐한 한 그릇 장터집 해장국

보통 해장국 한 그릇 당 공깃밥 하나 나오잖아요? 탄수화물 섭취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한 공기는 반납했습니다. 두 공기 전부 반납하려다 그래도 밥은 조금 먹어볼 까란 생각에 하나만 먹었는데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해장국집, 순댓국집의 밥이 보통 찐 밥이라 맛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데 장터집의 공깃밥은 찰기, 윤기, 단맛 모두 완벽한 맛이었습니다. 양평이라 그런지… 해장국집에서 밥 맛있다고 느껴본 적 처음인 것 같아요.

차돌해장국과 양평해장국 공통점으로 정말 안에 내용물이 많아요. 메뉴판에는 양평해장국이 양/선지/우거지가 들어간 해장국, 차돌해장국은 그에 차돌이 추가된 해장국이라고 나오는데 건더기들이 어마어마합니다.

 


공깃밥이 맛있었지만 하나 반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이 들어갔다고 하는 해장국은 천엽같이 생겼는데 양이라는 것이 소의 첫 번째 위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소는 위가 4개가 있는데, 첫 번째 위가 ‘양’, 두 번째 위가 ‘벌집양’, 세 번째 위가 ‘천엽’, 네 번째 위가 ‘막창’으로 불린다고 해요. 해장국을 먹는데 양이 들어갔다길래 내장 부위가 들어갔나 보다 했는데, 천엽처럼 생긴 게 엄청 많이 들어있어 행복했어요. 천엽과 비슷한 양이었죠. 선지도 정말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요. 선지가 먹어보면 신선한지 아닌지 대충 느낌이 오잖아요? 아주 신선한 선지였어요.

국물 맛 자체도 매운맛보다는 콩나물이 많이 들어가 시원 얼큰한 맛에 가까운 맛이었으며 차돌이 들어간 차돌해장국은 아무래도 차돌의 기름진 맛에 의해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국물이 완전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어요.

직원분이 앞접시 기본 세팅인 이유가 있는 게 건더기가 얼마나 푸짐한지 앞접시에 한번 덜어먹어야지 건더기가 많아 잘 식지 않아요.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의 연속이었습니다.

양평 장날 오전 11시 즈음 들어갔는데 이미 식사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자리를 하고 계셨어요. 본격 점심시간이 되었을 즈음되니 더 많은 손님들이 들어오시더라고요. 직원분들과 간간히 서로 안부도 묻는 게 지역 맛집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양평 물맑은 장날, 전에 막걸리도 좋지만 장터집에서 든든한 해장국 어떠세요~? 정말 맛있는 장터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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