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롭습니다
*19세미만 청소년은 구매할 수 없습니다.
홈플러스에서 만난 벨기에의 수입맥주, 듀체스
한 때 수입맥주 술집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죠. 다양한 캔과 병에 들어있는 수입맥주를 직접 골라 간단한 안주와 곁들이는. 요즘도 인기겠지만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크래프트 맥주가 다양하지 않았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을 했었습니다. 저도 그 중 한명이었고요. 그 때 여러 종류의 수입맥주를 마셔보았지만 깜짝 놀랄정도로 신선한 맛을 선사한 수입맥주는 딱 하나였어요. 이미 술이 들어간터라 자세히 기억은 못했지만 중세유렵 옷스타일을 입은 여인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와인맛이 나는 병맥주였던 것만 기억했죠. 그 맥주를 얼마 전 홈플러스 맥주코너에서 발견했습니다. (후에 검색을 해 보니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한다고 하네요. 병모양은 많이 다르지만요.)
듀체스 드 부르고뉴(DUCHSSE DE BOURGOGNE)는 수입맥주 호가든으로 유명한 벨기에의 맥주에요. 듀체스 드 부르고뉴의 뜻은 번역기에 검색하니 프랑스어로 ‘부르고뉴의 공작부인’이라고 나옵니다. 맥주병의 이미지가 바로 그 주인공인 것 같죠? 검색해보니 마리 드 부르고뉴(Mary of Burgundy)로 부르고뉴의 무남독녀 상속녀라고 해요. 신성 로마 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부인으로 막시밀리안 1세가 아직 황제위에 오르기 전 낙마사고로 사망해 황후의 이름으로 불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수입맥주 듀체스 드 브루고뉴의 페어헤게 양조장 역사
우리나라 언어가 아닌지라 Verhaeghe Vichte Brewery를 번역기에 돌리면 베르해게 비히테 브루어리로 나오는데 페어헤게 비흐트로 기사에 적혀있으니 페어헤게로 통일하겠습니다. 페어헤게 비흐트 맥주는 벨기에 위스트플랜더스주의 맥주회사입니다. 양조장의 역사는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죠.
양조장 페어헤게 비흐트는 아돌프(Adolphe)와 폴 페어헤게(Paul Verhaeghe)에 의해 양조장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표준 양조장의 판매 활동은 주변지역정도였고 많은 경우 마을 수준까지 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페어헤게는 브뤼셀로 가는 철도 바로 근처에 양조장이 위치해 있어 꽤나 먼거리의 브뤼셀에 많은 고객과 거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품질 또한 좋았으니 인기가 있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요. 이렇게 번영했던 페어헤게 비흐트 브루어리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중단됩니다. 점령군을 위한 양조를 거부한 폴 페어헤게는 독일군에 의해 양조장 시설 해체당하죠. 그리고 양조 장비들이 구리로 되어있던 탓에 탄약생산을 위해 빼앗깁니다. 모든 전쟁이 끝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금 맥주생산이 가능했지만 전쟁이전과는 또 다른 시장이었죠. 라거의 종류인 필스너가 시장에서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페어헤게는 그 유행에 따르지 않고 기존 맥주의 품질 향상과 더 높은 질의 맥주를 만드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5대째 내려 이어오는 역사를 자랑하는 페어헤게 브루어리는 오늘날 벨기에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듀체스 드 브루고뉴는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고 남부 웨스트 플랑드르의 전형적인 전통적인 양조방법에 따라 양조된 루베 레드 플랑드르 적갈색 에일입니다.
플랑드르 에일. 우리에겐 플랜더스의 개로 유명한 플랜더스 지역맥주입니다. 플레미시 레드에일(Flemish redbrown ale)이라고도 불립니다. 시고 달달한 맛이 특징으로 그 지역에서 만들은 제품만 이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듀체스 드 브루고뉴(Duchesse de Bourgogne)
원산지: 벨기에
알콜도수: 6.2%
원료 및 첨가물: 정제수, 보리맥아, 정제설탕, 밀맥아, 홉, 효모
수입맥주 듀체스 드 브루고뉴의 맛
홈페이지에 따르면 [“Duchesse de Bourgogone”는 플랑드르 적갈색 맥주입니다. 상쾌한 뒷맛이 기분 좋은 달콤한 과일 맥주입니다. 맥주는 로스팅된 맥아와 쓴맛이 적은 약간 향긋한 홉으로 양조됩니다. 주요 발효 및 라거링 후 “Duchesse de Bourgogne”는 오크 통에서 몇 달 동안 계속 숙성됩니다. 오크에 존재하는 탄닌은 “Duchesse de Bourgogone”에 과일 풍미를 더해줍니다. “Duchesse de Bourgogone”는 풍부하고 달콤하며 신선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맛은 알콜 6.2%의 도수, 온도는 8~12도 사이의 성배모양의 유리잔에서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되어있어요. 번역기 돌리느라 힘들었습니다😂
병뚜껑을 따고 향을 맡으면 와인향이 바로 느껴집니다. 은은하니 아주 기분이 좋아요. 이 맥주에 대해 찾아보다가 어느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 샴페인처럼 식전주로도 마신다고 하네요. 잔에 따라진 맥주색이 아주 영롱합니다.
라거같은 탄산이 강한 맥주는 아니지만 탄산수에 발사믹 한스푼 넣은듯한 느낌, 혹은 탄산수에 와인 섞은 것과 같은 맛이 납니다.
위의 설명과 같이 성배모양 유리잔에 마시지는 않았지만 유리잔은 유리잔에 마셔보았습니다. 덜 차가워 진건지 아니면 잔이 문제였던건지 약간끝에 미묘하게 비릿한 맛이 나네요. 몇년 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짜릿함은 이번에는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여전히 맛있기는 하지만 무언가 아쉽네요. 특별한 와인맛이 나는 수입맥주 듀체스 드 브루고뉴. 맥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쯤 꼭 마셔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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