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찹쌀가루로 화전만들기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화전생각이 나더군요. 보통 진달래로 화전을 만들어 먹는데 당장 피지도 않았거니와 구할 곳이 마땅히없어요. 그러나 중점을 진달래가 아닌 식용꽃으로 맞춘다면 손쉽게 구할 수 있죠. 로켓프레시로 주문해보았습니다.
냉동실에 잠들어있던 찹쌀가루와 삶아 얼려놓은 늙은호박을 이용해서 만들어보려해요.
보통 화전에 사용되는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구할 수 있는 촉촉한 느낍이 있는 습식쌀가루인데 제가 사용한 쌀가루는 바싹 말라있는 쌀가루였어요.
물 없이 늙은호박의 수분으로만 반죽을 했는데(얼은 호박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끓여주었어요.) 본죽통 하나 정도 들어가더라구요.
찹쌀가루를 볼에 넣고 끓인 호박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반죽을 했어요.(소금 1티스푼 반 정도와 함께요) 찹쌀가루가 분명 처음엔 네주먹 정도의 양이었는데 호박과 만나면서 양이 불어 어마어마해지더라구요. 주걱으로 섞어가면서 좀처럼 섞이는 느낌이 들지 않아 ‘이게 과연 될 까? 내가 지금 못 먹을 것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호박을 섞어가니 반죽의 형태가 얼추 나오더라구요. 그 때부턴 주걱 대신 손으로 치대주었습니다.
조청과 함께면 더욱 맛있어요.
동글동글 공처럼 만든 뒤 얇게 펴주어 식용유 두른 달군 팬에 올려주었습니다. 한 면을 약간 익히고 뒤집은 뒤 꽃을 올려주며 약불에 익혀주었어요. 그리고 한 번 더 뒤집어 익혀주니 화전이 완성되더라고요.
가래떡을 구워서 조청에 찍어먹고는 하잖아요? 올리고당 대신 오뚜기에서 나온 시판용 옛날쌀엿을 주로 쓰는지라 집에 구비되어있어(약간의 시나몬을 곁들여서) 조청에 찍어먹었습니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한 화전의 식감과 조청과의 궁합이 좋더라구요. 조청 대신 꿀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찹쌀가루로 만들어서 너무 찐득하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전혀 없더라구요. 아마 물 대신 호박을 이용해서 그런듯 합니다. 물이었으면 좀 더 질은 느낌이났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냉장고 재고처리를 위해 마른 찹쌀가루를 썼지만 다음번에 다시 또 화전을 만든다면 방앗간에서 습식멥쌀가루를 구해서 할 것 같아요. (반죽할 때 쌀가루 날리는 것이 힘들었답니다😅)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있는 봄맞이 화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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