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맛집]역사를 품고있는 하남 마방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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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맛집]역사를 품고있는 하남 마방집

상피 2021. 8. 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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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티비를 보는데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광주맛집으로 마방집이 소개되었습니다. 지리상으로는 하남시에 있지만 하남시가 생기기 이전 광주군에 속해 있었기에 광주편으로 소개된 듯 싶네요.

 


올해로 100살을 맞이한 마방집. 곧 개발로 인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더 늦기 전 여러 역사를 보아왔을 터를 생각하며 출발해보았습니다😊

 

 

 


피크타임을 피해 이른 저녁을 먹을 겸 3시 반쯤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3시에서 4시는 직원 식사시간이라고 하네요😅
일단 안심콜전화를 하고 대기를 했습니다.


카운터 앞에 대기 등록하는 기계가 있습니다. 인원과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대기 카톡이 옵니다.

저희가 첫번째 대기자네요. 주말이라 그런지 저희 뒤로 많은 손님들이 와서 대기했습니다. 브레이크타임에 오긴 했지만 일찍오기를 잘한 것 같아요👍

대기하면서 마방집을 둘러보는데, 정말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 맞는 것 같아요. 예상보다는 조금 많이 허름한 느낌이었어요. 너무 최신에 지어진 한옥건물만 보아서 그런가봐요😅

 

구경을 하는 도중 카톡 알람이 울립니다. 입장 순서가 되었나봐요:)

내부로 입장합니다. 발열 체크를 한 뒤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카운터 오른쪽의 큰방으로 배정받았는데요, 이름답게 정말 큰 방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4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았어요.
날이 더웠는데 에어컨 덕분에 너무나 상쾌했습니다.

메인은 한정식이지만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기에, 한정식 3인분과 (쌀밥과 보리밥 중 선택 할 수 있습니다.)소장작불고기, 돼지장작불고기, 더덕구이 그리고 동동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받으시는 분이 양이 많을 수 있다고 염려하실정도였습니다😅 괜찮아요!!! 먹을 수 있습니다. 언제 또 와보겠어요. 화이팅!!!!

제일 먼저 나온 동동주. 주모를 부르고 싶은 모양새에요.

이어서 상차림이 나옵니다.

밥을 비벼먹을 수 있는 기본이죠. 상차림에 나온 여러 나물을 섞어 비벼주시면 됩니다.

더덕구이와

돼지장작불고기.

소장작불고기입니다.

된장찌개 상당히 맛있었어요.

이런 놋그릇에 나온 음식들은 식지 않게 안에 워머캔들이 들어가있었어요. 덕분에 따뜻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고기, 돼지고기 모두 시켜보길 잘한 것 같아요. 다른 맛을 음미할 수 있었어요.

사람마다 개인 입맛 차가 있겠지만 저에겐 마방집 반찬이 그렇게 짜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냥 맛있는 집밥 나물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밥에 비벼먹기도 좋고 그냥 먹기도 좋구요. 나물 킬러인 가족들 취향에 딱이었습니다.

식후 디저트죠. 숭늉도 나옵니다.


중간에 보김치도 주문을 했는데, 이건 차마 건드릴 수 없어서 포장을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엔 양이 많을 것 같았는데, 다먹었어요. 대부분이 나물이었으니까요😆

추억의 공중전화ㅜㅜ 콜렉트콜 많이 애용했었죠.

카운터 바로 옆방이라 잘 몰랐는데 화장실 가는 길목을 보니 방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게 전부 방이더라구요. 카운터 옆방에만 있었어서 화장실 안갔으면 후회할 뻔 했네요. 내부구경 못하고 나올뻔했어요.

 


그 옛날 말이 쉬어가던 역사를 지닌 마방집. 이제 개발로 인해 기억속에만 남는다는게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정말 사라지기 전 다시 한번 더 방문해 보아야 할 한정식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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