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맛집 신설동 신설복집 조리기능사 자격증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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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맛집 신설동 신설복집 조리기능사 자격증 맛집

상피 2023. 2.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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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조리 기능사 맛집 신설복집

복어 좋아하시나요? 복어의 지느러미로 만든 히레사케는 마셔 본 적이 있지만 복어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었습니다. 정월 대보름 전날, 가족끼리 오랜만에 서울로 나들이를 나와 복어맛집 신설복집을 방문했습니다.
풍물시장이 있는 신설동역과 상당히 가까워요.

신설복집

서울 동대문구 난계로 30길 50
영업시간 10:00~22:00
02-2238-3084

신설동역 9번출구 도보 약 3분 이내

복어는 독이 있기에 무조건 조리사면허증,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조리할 수 있죠. 당연히 복어 조리 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집입니다. 가게 내부 이곳 저곳 조리사 면허증이 액자에 걸려있어요. 또한 모범음식집을 상징하는 무궁화도 걸려있네요.


신설복집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무릎 아픈 좌식 테이블이 아닌 입식입니다. 가게 내부가 식당 느낌보다는 시골 할머니 집, 안방에 방문한 듯한 친숙함이 있어요. 옛날 주택과 같은 인테리어의 효과인 것 같아요.

사장님께서 4인이 제일 많이 주문하는 실속있는 메뉴를 권해주셨지만 사실 먹고싶은 메뉴가 있어 방문했기에 복튀김과 복지리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복튀김, 무려 55,000원이예요. 하지만 맛있다는 소문을 들어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반찬들이 나옵니다. 맨 처음 가져다 주신것이 바로 복껍질 무침인데요, 복어의 살을 먹어보기도 전 이 음식을 먹고 벌써 반했어요.

데친 복껍질과 미나리와 초장의 조합이 장난 없더라고요. 복껍질 식감이 오돌 쫄깃한 것이 마치 오징어회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소주를 부르는 정말 그런 맛이죠.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안심하고 먹는 현대의 복어

원래 복어는 겨울이 철이라지만 양식의 활성화로 독도 없고 일년 내내 맛볼 수 있죠. 하지만 복어는 꼭 기능사 자격증이 있어야만 가능한 만큼 중요합니다.


주문한 복튀김이 나와 한입 먹는 순간, 왜 그 옛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복어 금지령을 내렸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세월이 지난 지금 이것 저것 많이 먹어보아 웬만한 맛에 적응된 현대인인 저도 복어가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먹을 것이 귀했던 몇 백년 전의 사람들에게는 복어가 얼마나 천상의 맛이라고 느껴졌을런지요.
복튀김은 물고기튀김, 생선튀김 같은 맛보다 치킨 순살 튀김 같은 느낌을 많이 자아냅니다. 신설복집의 특제 와사비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오른손에 맥주를 소환하게 만들죠. 정말 맛있어요. 같이 나온 반찬들도 다 맛있었습니다. 김치도 마치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준 것 같은 맛이었어요.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맛이요. 이윽고 타이밍 좋게 복지리가 나왔습니다. 미나리가 듬뿍 들어간 복지리가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아주 듣기 좋더라고요. 국물의 시원한 맛이 정말 이세상 맛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뜨거운데 왜 이리 시원한 건지. 칼칼한 맛 없이 담백함으로 시원한 맛을 내기 힘든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복어 살도 상당히 실한 것이 배가 부른데 계속 먹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사장님이 밥 볶을 거냐고 물어보셔서 고민하다가 한 개만 부탁드렸습니다. 일행들이 만복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볶음밥이 나오니 또 먹게되더라고요😆
기분좋게 탄수화물로의 마무리였습니다. 복어 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신설동의 맛집 신설복집. 맵지 않은 담백한 시원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아구찜도 그렇게 맛있다는데 다음번에 꼭 다시 방문해 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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