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표막걸리 검정콩막걸리 검은콩막걸리 예천양조

예천양조의 말표막걸리

작년 5월에 출시되어 약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마셔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두부도 좋아하고 두유도 좋아하니 당연 제 입맛에 맞을 거라는 확신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겉보기엔 막걸리보단 맥주피쳐 페트의 색상을 하고 있어요.
말표회사가 정말 식품과 관계없는데 곰표에 이은 '표'자돌림에 힘입어 말표맥주, 말표막걸리로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말표는 구두약, 가죽크리너의 대표 회사죠. 그 외, 다목적 세제, 건물관리용품 등을 생산 연구,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말표막걸리는 예천양조에서 만든 막걸리에요. 예천양조의 막걸리로는 영탁막걸리, 삼강주막 생막걸리, 오미자생막걸리 등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마셔본건 영탁막걸리만 있네요. 영탁막걸리 굉장히 맛있게 마셨던 것 같은데 말표막걸리는 어떨까요?

검정콩 막걸리의 맛은?

검정콩 막걸리라길래 당연 내용물도 어두운 색일 줄 알았는데 너무 고운 빛깔의 막걸리이죠. 검은콩 두유처럼 혼탁한 어두운 색일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윗물만 따라마셔보았습니다. 시장에서 파는 볶은 검정콩맛이 납니다. 굉장히 익숙하고 고소한 맛이에요.

이번엔 막걸리를 잘 섞어서 마셔보았습니다. 아... 그냥 맑은 윗물만 마시는게 나을 뻔 했습니다. 막걸리에 검은깨 분말이 들어가있는데 이것때문인지 약간 미슥거리는 맛이 나요. 달짝지근한맛, 담백한맛 전부 막걸리에 담겨있는데 흔들어서 마셔보아도 공존이 안됩니다. 맛이 겉돌고 따로노는 느낌이에요.
검정콩분말을 국내산으로 사용한 것은 너무 좋지만 다음번에 또 사먹지 않을 것 같아요.
두유가 좋다고 해서 콩 막걸리까지 맛있을 거라 생각한것은 저의 오만이었습니다.

제가 컨디션이 별로여서 맛도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기에 시간차를 두고 다시 한 번 마셔보았습니다.
역시나 맑은부분만 살짝 맛보았을땐 여전히 구수하고 맛있어요.

두번째로 잘 섞은 막걸리의 맛은, 처음 마셨을 때보다 콩의 구수함이 더 올라오긴 합니다. 그러나 콩의 입자가 굵어서 그런지 금방금방 가라앉더라구요. 그래서 맛이 어우러지지 않고 다시금 따로 분리되버려요.

콩국수도 좋아하고 두유도 좋아하고 두부도 좋아하지만 제게는 아직 어려운 검정콩 막걸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