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시인의 옛날 청포도
7월의 중반을 지나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24년이 되었다고 기뻐했던 게 어제의 일 같은데 벌써 하반기의 계절이네요. 예전과 달리 게릴라성 호우가 짙어진 요즘이라 출퇴근하는 모든 직장인분들, 농업인분들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요즘입니다.
저는 7월이라 하면 청포도가 연상됩니다.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가 생각나기도 하며 사실 청포도는 이 계절 아니면 찾기 어렵기 때문이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제가 지칭하는 청포도란 샤인머스켓이 우리나라에 퍼지기 전의 예전의 청포도를 말하는 겁니다.
샤인머스켓 정말 맛있는 포도 품종이죠. 그러나 7월의 청포도는 샤인머스켓의 맛으로는 충당할 수 없는 맛이라 너무 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슈퍼 또는 과일가게에는 사인머스켓만 즐비하고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여러 검색으로 옛날에 먹었던 청포도 품종을 판매하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품종은 세네카라는 포도로 이육사시인이 사랑한 포도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수확을 하는 이유로 배송은 그리 빠르지 않았어요. 최근 비도 많이 오고 했기에 안전하게만 오면 좋겠다는 마음이었기에 느긋하게 기다리던 와중 오늘 도착을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본 외관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없어요. 택배 상자를 보고 이게 과일인가 싶었거든요. 보통 과일 택배박스란 일반 박스보다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져있는데 어느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튼튼해보이지 않는 갈색박스로 포장되어와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박스를 뜯어보니 포도가 에어캡으로 마치 유리병을 다루듯 소중히 싸여있더라구요.
옛날 청포도는 샤인머스켓과 달리 상당히 연약한 느낌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배송중에 떨어진 알알이 꽤 되더라구요. 그래도 송이송이 붙어있는 모습이 너무 탐스러웠습니다.
세네카 포도의 맛은 단맛도 있기는 하지만 단맛을 조금 더 넘어서는 새콤한 맛의 강함입니다. 씨가 있으며 과육과 껍질이 찰떡마냥 붙어있는 샤인머스켓과 달리 약간 분리되는 느낌도 있지만 캠벨포도만큼은 아니라 껍질은 씹어먹는 것이 편합니다.
이 청포도를 인터넷으로 구할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만 이 계절에만 맛 볼수 있는 청포도인지라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육사시인이 사랑한 7월의 청포도, 지금 맛볼 수 있는 정말 계절 과일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gilmado/products/10547928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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