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척사대회 더위팔기, 부럼 깨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증 액막이 행사. 세시풍속 도교 상원

요모조모

정월대보름 척사대회 더위팔기, 부럼 깨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증 액막이 행사. 세시풍속 도교 상원

상피 2022. 2. 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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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이란...

음력으로 1월 15일. 상원, 원석, 원소, 원야, 등절 등 여러 이름이 있는 정월대보름은 도교의 영향을 받은세시풍속 중 하나이죠.
정월대보름맞이 척사대회때 삼삼오오 모여 윷놀이를 하며 즐겼던 기억이 나요. 척사대회 이외에 정월대보름엔 지역적으로 여러 행사가 열리는데 지역에 따라 달집태우기, 고싸움, 차전놀이, 줄다리기, 쇠머리대기, 횃불싸움, 지신밟기 등이 있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은 액막이의 날

어렸을 적 읽은 전래동화속에서의 정월대보름은 정월대보름에 밤을 새지 않으면 눈썹이 새버리며, 정월대보름 다음날 귀신이나 도깨비들이 새벽에 활개치기에 설빔으로 기껏 마련한 신발들을 숨겨두지 않으면 야광귀나 도깨비들이 훔쳐간다고 했습니다. 이 때 신발을 잃어버리면 신발 주인은 일년 동안 운이 안좋았다고 합니다.


그에대한 대비로 대문앞에 채반 혹은 소쿠리를 걸어두었다고 해요. 야광귀나 도깨비들이 숫자세기를 좋아하는데 채반이나 소쿠리의 구멍을 세다 틀려 다시세기를 반복하다 새벽닭이 울어 결국은 신발을 훔치지 못하고 도망간다죠.


정월 대보름날의 다음날, 음력 1월16일의 자정부터 새벽까지 '귀신날' 귀신이 활개치는 날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야광귀가 신발을 훔치는 때도 이때죠.(동지에만 팥죽을 먹는 것이 아니라, 정월대보름때도 이러한 이유로 팥죽을 먹었다고 해요. 붉은 색을 싫어하는 귀신이나 도깨비들을 쫓기 위함이죠.)

그래서 '귀신달굼불'이라고 하여 일년동안 모은 머릿카락, 고춧대 등을 함께넣고 태우기도 하며 귀신들이 싫어한다는 복숭아나무, 엄나무가지 등을 대문앞에 걸어두기도 했다합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달집태우기나 쥐불놀이도 액막이의 행사의 일종이 아닐까싶습니다.


설에 날리는 연도 재미있게 날리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당일 이름과 나이를 써 액막이를 위해 저녁에 연을 날리며 끊었다고 합니다. 이를 '액막이연'으로 불렀죠.

또한 정월 대보름 당일 부럼을 깨먹어 1년간의 부스럼을 줄이고자 하였고, 아침에 청주 한잔을 데워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귀밝이술', 일년간의 농사가 풍요롭게 잘되길 바람으로 먹은 '오곡밥', 여름의 더위를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한 '더위팔기' 등 여러 행사와 음식을 통해 한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박나물, 버섯, 순무, 콩나물, 시래기, 고사리, 가지고지 등 묵은 나물(묵나물)을 무쳐먹으면 그 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 하여 정월대보름에 나물을 무쳐먹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한 해의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당연했겠죠. 그래서 정월대보름에 금기시 되는 행동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침밥을 물에 말아먹거나 바다의 생파래를 먹으면 자기 논이나 밭에 잡초가 무성해진다고 해서 절대 그렇게 먹지 않았다고 하구요, 김치를 먹으면 물쐐기에 쏘여 고름이 든다고 하며 찬물이나 눌은밥 고춧가루를 먹으면 벌레에 쏘인다고 해서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은 한국의 할로윈.

지금은 들어본적 없고 생소하지만, 정월대보름날에는 아이들이 소쿠리를 들고 다른 집(다른 성씨)을 돌아다니며 밥을 한 숟갈씩 얻었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인 만큼 오곡밥이었겠죠? 귀신 분장안하는 것만 빼면 뭔가 외국의 할로윈 같은 느낌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사탕이나 초콜릿을 얻는 것이 아닌 오곡밥을 얻는 것이며, 해가 진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아닌 보름날 아침에 얻으러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성씨를 가진 집 세곳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고 더위도 안먹으며 몸에도 좋아 아이들 뿐만 아닌 환자도 병을 고치기 위해 오곡밥을 얻으러 다녔다고 합니다.

지금은 옅어져가는 우리 행사

현대사회에 들어서며 정월대보름 행사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묵은나물, 부럼깨기 정도만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것만으로도 대단하긴 하지만 뭔가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주변에서 이맘때 열리던 척사대회도 많이 줄었구요. 시대에 따른 흐름이겠지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주변에서 당장 쥐불놀이 같은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은 할 수 없지만, 정월대보름이 지나면 금방 우리에게 다가 올 봄을 맞아 한 해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기원해보려 합니다🙏🏻



참고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2514

 

야광귀

정월 초하루나 정월대보름을 전후한 날 밤에 인가에 내려와 사람들의 신을 신어보고 발에 맞는 것을 신고 간다고 하는 귀신. ‘야광귀(夜光鬼)’ 또는 ‘신발귀신’이라고도 한다. 이 귀신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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